출처: 서울경제, 2025.05.01
기사제목 : 하남교산 분양가 올랐는데도...사전청약 당첨자 84%가 본청약
하남교산 공공분양 아파트 본청약이 마감되었고, 사전청약 당첨자 866명 중 728명(84%)이 본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.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보다 평균 4,000만 원가량 올랐음에도 불구하고,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. 본청약 포기자 138가구는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며, 5월 7일부터 특별공급, 8~9일 일반공급이 예정되어 있다. 정부는 이를 통해 사전청약 제도가 주택 공급의 사전수요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.
분양가 인상에도 왜 흥행했나?
보통 사전청약보다 분양가가 오르면 본청약 이탈률이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. 그런데도 84%라는 높은 본청약 참여율이 나온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.
첫째, 하남교산의 입지와 미래가치다. 지하철 9호선 연장과 서울 접근성, 교산지구 자체 개발계획으로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.
둘째, 공급 부족 인식이다. 최근 수도권 내 신규 분양 아파트 수가 줄어들고 있어, 실거주자들은 "지금 아니면 못 산다"는 불안감이 높아진다.
셋째, 전세가 상승 및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내 집 마련 수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타이밍이다.
이처럼 단순한 가격 요인보다 시장의 심리와 미래 예측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.
지금의 본청약 흐름, 부동산 시장의 신호인가?
이번 하남교산 본청약 결과는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다. 이는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다시 시장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.
분양가가 오른 상황에서도 본청약 참여율이 높았다는 건, 앞으로 다른 수도권 신도시 분양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뜻이다. 예비청약자와 실수요자들은 "향후 분양은 더 비쌀 수 있다"는 가정하에 지금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.
정부도 사전청약 제도의 본격 안착을 강조하며 공급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. 하지만 이러한 흥행이 계속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:
- 적정한 분양가와 투명한 산정 구조
- 교통망 등 기반시설 개발 가시화
- 실입주자의 부담을 고려한 중도금대출/이자 지원 제도
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입지와 인프라가 좋다면 참여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시장 신호가 될 수 있다. 그러나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, 공급시기·입지·실거주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.
수도권 분양 시장은 '심리'의 영역으로 진입 중
하남교산 본청약 결과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,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 보일 때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. 분양가가 올랐음에도 수요가 몰린 현상은, 그 자체로 부동산 시장의 온도계 역할을 한다.
수요자는 시장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고, 공급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적정 분양가와 충분한 정보 공개로 화답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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